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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책

[영화리뷰]소수의견: 뒷맛이 씁쓸한 영화

by FEElMDIA 2020. 8. 15.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중인데요.

제가 소싯적 좋아했던

윤계상 씨가 출연한 영화가 있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바로 영화 <소수의견>입니다.

 

*스포주의*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수의견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줄거리

“피고는 경찰이 아들을 죽였다고 하고, 

검사는 철거용역이라고 한다

원고 국민, 피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진실을 묻다!” 


지방대 출신, 학벌 후지고, 경력도 후진 2년 차 국선 변호사 윤진원(윤계상).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유독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는 신문기자 수경(김옥빈). 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 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경찰 작전 중에 벌어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사건, 진압 중에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에게 잘못을 인정 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 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되었는데요.

알 수없는 이유로

2년 뒤인 2015년에 개봉했다고 하는데요.

 

김성제 감독은

CJ 측에서

2013년 변호인과 소재의 유사성 때문에,

2014년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연기했다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영화는

서대문구 뉴타운 재발을 위한

강제철거 현장에서 시작됩니다.

진압작전 중에

철거민(박재호)의 중3 아들인 박신우가 사망하게 되고

의경 김희택도 사망하게 됩니다.

 

경찰은 철거민 박재호(이경영)를 의경 김희택 살해 혐의로

그리고 철거용역 김수만을 박신우 살해 혐의로 체포하게 되는데요.

무료법률자문 중이던 

한국 최대 법무법인 '광평'은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국선 변호사인 윤진원(윤계상)에게 넘기게 됩니다.

구치소에서 접견한 박재호(이경영)는

아들을 죽인 것이 철거용역 김수만이 아닌 경찰이라 주장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살해혐의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하는데요.

일간지 사회부 기자 공수경(김옥빈)은

법원으로 윤진원(윤계상)을 찾아와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사건 송치 자료 열람을 신청하지만

담당 검사 홍제덕(김의성)에 의해 기각되죠.

서울시가 시행사와 철거민 사이의 제소 전

화해를 유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야당 의원 박경철(곽민석)을 통해,

시행사인 도림개 발의 로비 혐의에 대해 알게 됩니다.

여러 가지 혐의점들에 대해 알게 된

윤진원(윤계상)은

고민 끝에

결국 국선 변호사를 사임하고

선배인 장대석(유해진)과 함께

청구 금액 100원의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시작하게 되죠.

 

그와 함께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재판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렇게 판이 다시 커지자

윤진원(윤계상)에게 변론을 미뤘던 

법무법인 광평의 이광평 변호사가 다시 변론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윤진원(윤계상)은

검찰의 함정에 빠집니다.

시위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변호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변호사 자격 박탈 위기에 놓이지만,

검찰을 농간을 파악한 징계위원장 덕에 위기를 넘기게 되죠.

 

그 후 박재호(이경영)는

다시 윤진원(윤계상)에게 변론을 요청하죠.

결국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는데요.

이 재판에서 

담당 검사 홍제덕(김의상)이 

경찰의 실수를 덮어주기 위해,

철거용역 김수만을 사주해 거짓진술을 하게 했다는

정황이 밝혀집니다.

재판 과정과 증거를 살펴본 배심원 전원은

박재호(이경영)의 정당방위 성립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은 

배심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되 판결은 판사가 하게 되어있는데요.

 

판사(권해효)는

정당방위 성립을 부정하고,

다만 불온한 처지와

수사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참작해

특수공무집해방해 치사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합니다.

 

그 후 

항소를 계속했지만

세상의 관심은 사라졌고,

국가소송 배송에서도 패하고

철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홍제덕(김의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한국 최대 로펌인 '광평'에서 전관예우로 일하고 있는데요.

홍제덕(김의성)은 윤진원(윤계상)에게

"끝까지 들어 인마,

국가라는 건 말이다.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누군가는 봉사를 하고

그 기반 위에서 유지되는 거야.

말하자면 박재호(이경영)는 희생을 한 거고

나는 봉사를 한 거지.

근데 넌 결국 뭘 한 거냐?

네가 하는 게 뭐야 인마"

라고 말하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참 뒷맛이 씁쓸했는데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무거운 소재의 영화였는데,

연기 구멍 전혀 없이 스토리가 쫀쫀하게 진행돼서

영화 자체는 굉장히 볼만했어요.

 

재벌이나 권력 가등 주류세력을 주로 연기했던 이경영 씨가 

소시민의 역할로 나온 것이 새로웠고,

김의성 씨는 영화 <부산행>에서도 느꼈지만,

점점 국민 악역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아요.

윤계상 씨와 유해진 씨의 연기 케미도 좋았고요.

김옥빈 씨의 새로운 변신도 좋았습니다.

 

용산참사를 대변하고 있으나

실존 사건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던 영화

<소수의견>이었습니다.

출처: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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