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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책

[영화]강철비2 후기: 평화협정에 우리가 싸인할 곳이 없는 이유는?

by FEElMDIA 2020. 8. 6.

출처: 영화 강철비 포스터

2017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를 재밌게 봤던 관객으로서

<강철비 2:정상회담>을 기다려왔어요.

 

 

1편에서의 두 주인공 정우성과 곽도원이 그대로 출연하지만,

전편과 전혀 상관없이 뒤바뀐 설정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상회담이라는 주제처럼

한반도의 주변의 역사적, 정치적, 군사적 상황을 첨예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후반의 잠수함 액션까지 흥미로웠습니다.

출처: 영화 강철비

영화에서 보여주는 현실 중에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영화에서 체결하고자 하는 평화협정이

'남미 평화협정'이 아니라, '북미 평화협정'이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의 한경재 대통령(정우성)은

남북미 정상회담 전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체결한 휴전 협정문의 사본을 보며

우리가 싸인할 자리는 없었고,

지금도 우리가 싸인할 자리는 없어"라고 말합니다.

 

왜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전쟁의 당사자였던 우리가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던 걸까요?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orean_Armistice_Ko-Text_1953.jpg

한반도는 1953년 7월 27일에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 맺어져 지금까지 남북 간의 휴전 상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휴전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해 처리했고

남한은 끝까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정서에 서명하지 않았어요.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 없이 체결되는 협정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휴전 당사국이 '미국 대 중국·북한'이 되고 말아요. 

그리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이후 미군은 남한에 장기주둔을 하게 되고요.

 

이 부분 때문에,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이 휴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는다, 아니다'의

두 가지의 시각이 있습니다.

 

북한도, 이러한 관점에 의해의해

한국 정부가 아닌 미국 정부와평화협정을 하려는 시도들을 했었는데요.

한반도를 둘러싼 이러한 첨예한 시각들을

영화 안에서 잘 그려주고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한반도 우리 민족의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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